응사, Mitsuru Adachi,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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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문화

응사, Mitsuru Adachi,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

Mitsuru Adachi.
얼마만에 듣는 이름이던가.
어젯자 동아일보에는,
요즘 대세인 응사가 Mitsuru Adachi,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와 함께 엮여 있었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31129/59217491/1

《 “‘응사’ 안에 아다치 미쓰루 있다.” 요즘 인터넷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와 전작인 ‘응답하라 1997’(응칠)을 일본 만화가 아다치 미쓰루의 작품과 비교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 아다치는 ‘H2’ ‘터치’ ‘러프’ ‘크로스 게임’ 같은 스포츠 만화로 199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가. 사춘기 소년들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묘사가 섬세해 ‘소년용 순정만화’로 불린다. 1990년대 아다치의 작품을 즐겨 보던 10대와 20대는 요즘 ‘응사’를 즐겨 보는 주요 시청자이기도 하다. 》


Mitsuru Adachi.

더 이상 갱신할 자신이 없어 이미 오래 전 없애 버리긴 했지만
나는 Mitsuru Adachi의 팬페이지를 갖고 있던 적이 있었다.
삶의 멘토나 롤모델을 특별히 갖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http://empire.achor.net/v7.2/community/adachi/

나는 Mitsuru Adachi의 소시민적 세계관을 정말 좋아했었다.
그의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은 내 사랑의 지향점이기도 했고,
그의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 또한 내가 추구하고 싶은 삶의 이상이기도 했다.

순수했고,
욕심내지 않았으며,
그리고 그 인물들의 삶엔 여백의 미,가 있었다.


그리고 델리 스파이스.

《 이 밖에 ‘응답하라…’란 제목이 ‘러프’의 마지막 대사(“당신을 좋아합니다.…응답하라. 오버!”)에서 비롯됐다는 설, ‘응칠’에 자주 나오는 델리스파이스의 노래 ‘고백’은 아다치에 대한 제작진의 오마주(존경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다. ‘고백’은 델리스파이스 멤버인 김민규가 아다치의 대표작 ‘H2’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다. 》

陸以森 시절.
나른하고 몽롱했다.
나태했지만 여유로웠다.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던 그 절규는
참 오랫동안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으로 내게 남겨져 있었다.


이 정도 되면
응사든 응칠이든 봐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와 같은 시간을 공유했고, 그 추억을 솔직담백 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면
내가 봐주는 것이 그 시간에 대한 당연한 예의란 생각이 들었다.

어디 한 번 보자.
그 시절, 그 감정들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 지.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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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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