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옛 드라마 파파,가 VOD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걸 발견했다.
파파.
배용준, 이영애 주연의 1996년 産 KBS 드라마.
그 오래 전 드라마가 아직 존재한다는 건 역시 배용준의 힘인 겐가.
대학 신입생 시절,
처음 겪는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파파 하는 수,목이면 일찍 귀가했을 정도로 좋아했던 드라마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니
이상하리만치 신기하게도 드라마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나는 건 그저 주제가였던 sami goz의 come vorrei 뿐.
(ricchi&poveri_come vorrei)
1회를 보았는데,
배용준과 이영애는 이혼한 사이더라.
아마도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을 극복해 가며, 사랑을 다시 찾는 내용이겠지.
그러고 보면
학창시절 눈물 흘리며 읽었던 세 편의 소설 중 하나인 Eric Segal의 Doctors도,
achor WEbs.를 떠나 취업과 결혼, 세상의 고민 속으로 들어가겠노라고 결심케 했던 드라마 연애시대도,
그리고 내 대학 신입생의 추억이 한 가득 묻어 있는 이 드라마 파파도...
모두 가까이 있을 땐 사랑을 알지 못하다가
떠난 후에 그 가치를 알고, 진실한 사랑을 다시 찾게 되는 내용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