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번에 매료돼 버린 좋은 광고가 있어 옮겨 놓는다.
https://youtu.be/rpHFFVHu25g
내게도,
디즈니社의 그림책을 보며 하늘 저 구름 위에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고,
일본 애니메이션 アニメ三銃士에 푹 빠져 또래들과 삼총사를 맺고 칼 싸움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 아이들 이야기에 무서워 하기도 했었고,
허클베리 핀, 톰 소여와 함께 미시시피강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보물을 찾아 구니스 같은 모험을 꿈꾸기도 했었다.
대학 시절 다소 이질적인 삶을 살아가며, 혼란스러워 하거나 후회가 들 때면 가지 않은 길을 떠올렸었고,
감성보다 이성을 중시하던 고등학생 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간과했던 감성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줬었다.
The Road not Taken은 이 다이어리에도 직간접적으로 수 없이 많이 언급돼 있고,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은 학창시절 내가 눈물 흘리며 읽은 단 세 권의 책 중 하나다.
광고는,
책을 통해 내가 느끼고, 꿈꿨던 오랜 기억들을, 추억들을 은은하게 회상시켜 주었다.
책을 통해 참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비록 웅진그룹,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급성장 했다고 욕 먹는 것도 같지만
이 광고만은 박수를 보내마.
소년과 소녀,
대중가요 보다 덜 흥미롭고, 입시서적 보다 덜 중요할 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소년과 소녀들이 문학을 통해,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
ps.
아, 좋은 광고에 오타가. -__-;
헤메다,가 아니라 헤매다,인 거늘...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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